제 목 : 내겐 효자 종목이 하나 있다.
글쓴이: 경제엄마 / 2002-03-27 / 조회수:65
내겐 특별히 좋아하는 종목이 하나 있다.
주식을 사기 시작한 이래로 17년간 단주라도 보유하고 있었던
항시 보유종목의 하나다.
내가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이 종목과 사람들은 별로 친하지 않다.
다른 종목 오를때 잘 안오르고, 떨어질땐 같이 떨어져서
싫어하는 사람도 꽤 많다.
신랑의 회사 동료중에 한사람은 이 종목이 웬수 같다고 했단다.
괜찮아 보여서 사면 슬금슬금 빠지기 시작하고
그래서 손절매하고 나면 슬금 슬금 올라서 고가를 갱신한단다.
내가 이 종목을 늘 보유하고 있는 이유는 각별한 애정 때문이다.
회사가 꾸준히 성장하고 번창해 가기를 바라는
응원의 마음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액면가 5천원짜리 이 종목은 IMF땐 1,000원 부근에서 맴돌았고,
낙폭이 클땐 액면가 이하에서도 한참을 기어다니지만
오를땐 18,000원 언저리에서 왔다갔다 한다.
85년에 이 주식을 우리사주로 처음 샀었고
그래서 추억과 에피소드가 참 많다
유상,무상증자로 95년 퇴사할때 까지10년간 꾸준히 사모았던
1,926주를 99년 상승장세 일때 15,800원에서 16,800원 사이에
분할 매도를 해서 짭짤한 수익을 챙겼다.
99년 하반기쯤이던가.. 슬금슬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을 무렵
또 다시 이 종목을 매입해서 계속 보유하고 있는데
요즈음 14,000에서 15,000원대 사이를 횡보한다.
이익 실현을 위해 매도 타이밍을 살피고 있는 요즈음..
효자종목 덕분에 마음이 여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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