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주머니

영양군 겨울, 골바람에 잠을 깨다

greenbike 2014. 12. 17. 10:29

 

 

 

 

바람 소리에 잠을 설친다.

 

방 안인데도 서늘한 찬공기로

코 끝이 시리다.

 

새벽 다섯시

위이잉~ 위이잉~

보일러는 요란하게 돌아도

요란스러운만큼 방안을 온기로 채우기는 역부족이다.

 

영하 10도

영양의 겨울은 이제 시작인거다.

 

간간이 콧물이 흐르는게 감기가 오려나보다.

 

 

 

 

 

 

 

 

포트에서 뜨거운 물을 받아

머그컵 한가득 유자차를 마신다.

 

추우니 따듯한 물이나 차를 마시며

추위를 물리고 속을 데운다.

 

감기~ 너, 써억 물럿거라~!

호호~ 불며 뜨거운 차 한사발을

천천히 마신다.

 

새벽에 일어나 따듯한 차를 마시며

아들이 일어나기 전까지 혼자의 시간은

차분하게 해야할 일들을

챙겨보는 시간이다.

 

 

 

 

 

 

오늘따라

골바람 소리가 요란하다.

 

옛날에 보로크로 지은 새마을집이라

난방을 해도 위풍이 심한데

바람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앞으로 더 추워질텐데

영양에서 두번째 맞는 겨울

 

이 겨울을 무사히 잘 보내고 싶다.

 

눈 내리고 바람불고 추워도

우리 가족들 오가는 길 무사무탈하게

겨울 잘 지낼수 있기를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