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투자일기

투자로 좋은 세상 만들기

greenbike 2007. 4. 17. 12:30

 

[[쿨머니, 투자로 좋은 세상 만들기]<3-2>사회공헌우수기업 특징]

 ‘사회공헌하느라 돈 쓰면 기업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투자자들로부터 외면 당하지 않을까?’

 이 때문에 사회공헌 우수기업에 대한 장기 투자를 꺼린 투자자가 있다면 괜한 걱정일랑 접어도 되겠다.

 머니투데이와 기업책임시민연대가 공동기획하고 대우증권, 라임글로브 등 ‘투자로 좋은 세상 만들기’ 종목위원회가 선정한 사회공헌 우수기업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은 주가와 매출 등 재무 성과가 코스피 시장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공헌 우수기업 20곳 중 16곳이 지난 1년 동안 주가가 올랐다. 그러나 사회공헌 기업에 사회책임투자(SRI) 기법으로 투자하려면 최소 5년 이상 장기 투자해야 하는 터. 장기 투자 수익률은 어떨까?

 사회공헌 우수기업 중 7년 이상 상장된 17곳의 주가는 2000년 1월 이후 올해 3월 29일까지 평균적으로 74%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코스피 종합지수는 37% 올랐다. 사회공헌 우수기업에 대한 투자 성과가 시장 평균보다 두 배 높았다는 뜻이다.

 매출 증가세 역시 도드라졌다. 사회공헌 우수기업 20곳 중 16곳이 지난해 시장보다 높은 매출증가율을 보였다. 20곳의 매출 증가율은 평균 9.8%로, 코스피 시장 평균(-0.68%)보다 10.48%포인트 높았다.

 기업들이 재무성과를 많이 거둬서 넉넉하게 사회공헌을 베푼 것일까? 인심 후한 기업에 소비자와 투자자가 높은 점수를 준 것일까? 닭이 먼저일지, 달걀이 먼저일지는 모르지만 이들기업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

◆20곳 중 16곳이 내수업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사회공헌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20곳 중 16곳, 80%가 내수업체라는 점이다. 우리 시장에서 수익을 얻은 기업들이 우리 사회로 수익 일부를 되돌려주고 있는 것이다. 시장은 다시 주가와 매출로 거기에 보답했다. <img src="http://image.moneytoday.co.kr/image_display.php?ImageID=2007040116353743540_1.jpg" border='0' vspace='5' hspace='5'>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이 대표적인 사례. 각각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을 대표하는 지방은행으로서 이들은 연 수익의 4%, 3.6%에 달하는 돈을 사회공헌에 책정했다. 2000년 1월 이후 올해 3월 29일까지 이들 은행의 주가 상승률은 각각 376%, 422%, 매출 증가율은 각각 23%, 13%였다.

 이들 사회공헌 활동의 특징은 한 마디로 ‘지역 밀착’. 대구은행은 사회공헌 전 時뗍汰막?‘지역사랑 추진단’을 운영하는 한편, 대구사랑카드와 경북지역사랑예금을 통해 지역 사회공헌 성금을 모으고 있다. 부산은행은 부산 전 지역의 사회복지기관과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임직원들의 지역사랑도 각별하다. 이들 은행 임직원의 자원봉사 참여율은 90%에서 100%에 육박한다. 물론, 봉사단도 따로 운영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소비재 업체가 최다 선정됐다. 남양유업ㆍ아모레퍼시픽ㆍ유한양행ㆍ풀무원ㆍCJ이 그러하다. 금융, 통신 업종도 각각 4곳씩 선정됐다. 금융사로는 기업은행ㆍ대구은행ㆍ부산은행ㆍ삼성화재가, 통신사로는 KTㆍKTFㆍSK텔레콤이 꼽혔다. 이밖에 인터넷업체인 다음과 NHN, 보안업체 에스원, 교육업체 대교도 내수에서 수익 대부분을 얻는 사회공헌업체다.

◆1000억원 기부 클럽 삼성전자ㆍKTㆍSKTㆍ포스코

 그러나 사회공헌 금액으로 볼 때 1위는 단연 삼성전자였다. 사회공헌 전문컨설팅업체 라임글로브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05년 단일기업으로는 최고 금액인 2000억원을 사회공헌에 썼다. 내수와 수출을 아우르는 국내 1위 기업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기업 자원을 사회공헌에 직접 투입하기도 했다. 수원, 기흥 등 8개 지역엔 자원봉사센터를 두고 300여명의 직원을 배치했다. 특히 수원엔 장애인 고용을 위해 사회적 기업인 ‘무궁화전자’를 설립했다. 1994년, 234억원을 투자해 설린된 이 업체는 임직원의 70%가 장애인이다.

 KT의 기부 인심도 후했다. KT의 사회공헌 예산은 2005년 기준 1400억여원에 달했다. KT의 사회공헌 활동 중엔 청각 장애인 지원사업이 돋보인다. 유선전화 등 통신업에 기반한 KT는 청각 장애인에게 디지털보청기를 제공하고 청각장애 아동과 청소년에게 수술비를 지원하고 있다. 

 SK텔레콤과 포스코 역시 연간 1000억원 이상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은 사회적 기업 지원 등 일자리 창출과 ‘비써니(Be Sunny)’ 등 자원봉사 활성화 사업에서 도드라진다. 지난해부턴 실업극복국민재단과 함께 ‘행복나눔재단’을 설립해 저소득가정엔 도시락을, 고용취약계층에겐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역사회공헌 활동에서 앞장서고 있다. 특히, 공장이 자리 잡은 포항과 광양에선 강풍 피해 등 긴급사태가 발생하면 시청직원과 함께 자원봉사자들이 출동할 정도로 지역밀착적인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2005년부터는 포스코청암재단을 설립해 국내 다른 지역과 아시아의 재난, 빈곤지역까지 사회공헌의 범위를 넓혔다.

 비록 ‘1000억원 기부 클럽’은 아니지만 아모레퍼시픽, 유한양행, CJ, KTF와 대구은행, 부산은행도 순이익의 3%가 넘는 금액을 사회공헌에 쓰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의 사회공헌을 분석한 최혁준 라임글로브 대표는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은 사회공헌 선도기업으로 우리 사회 전반에 나눔문화 확산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며 "특히 기업이 소속된 지역을 위해 장기간 지역 밀착형 사업을 진행해온 우수기업"고 평가했다.

◆사회공헌기업 투자시 성장주에 자산배분해야

 사회공헌 우수기업들은 사회에서 얻은 수익을 사회공헌으로 되돌려주는 '착한 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에 투자한다면 이들의 사회공헌에 힘을 실어주면서 넉넉한 장기 수익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들 기업이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재무 안정성과 경영 성과가 높다"고 분석한다. 업종별 1위 기업도 20곳 중 13곳에 달한다. 그는 "이들 기업이 구조조정을 조기에 달성해 2003년 이후 경기회복 때 증시를 선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무리 착한 기업이라 해도 이들 기업으로만 주식 자산을 구성하는 것은 위험하다. 80%가 내수업체인지라 자산 배분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홍 센터장은 "사회공헌 우수기업에 주식 자산의 60%를 투자할 경우, 성장주 펀드에 30%를 배분하고 상장지수펀드(ETF)나 인덱스펀드에 10%를 넣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a href="http://stock.moneytoday.co.kr/view/mtview.php?no=2007031908424994303&type=1" target=_new>'투자로 좋은 세상 만들기' 종목위원회</a>는 UN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의 사회공헌 및 사회공헌 지표를 참조해 선정 기준을 도출했다. 이 기준으로 라임글로브는 자사의 사회공헌 데이터베이스가 있는 기업 136개를 분석해 20개의 상장기업을 후보군으로 추천했다. 종목위는 다시 이들 기업을 검증한 뒤 사회공헌 우수기업으로 확정했다.

<img src="http://image.moneytoday.co.kr/image_display.php?ImageID=2007040116353743540_3.jpg" border='0' vspace='5' hspace='5'>


<a href="http://stock.moneytoday.co.kr/view/mtview.php?no=2007040114305730685&type=1" target=_new>사회공헌기업, "돈도 잘 벌어요"</a>

<a href="http://stock.moneytoday.co.kr/view/mtview.php?no=2007040117062732687&type=1" target=_new>사회공헌특이기업, 풍산</a>

 

[머니투데이 이경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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