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음식연구회에서
사찰음식을 배우고 있다.
영양 산나물 축제 기간에 음식전시회를 선보였다.
'영양의 산나물을 품은 사찰음식'이라는 주제로
산나물을 재료로 여러가지 음식을 만들었다.
15일 하루종일 재료를 다듬어 음식을 만들고
그릇에 담아 전시장으로
옮기는 일에 손을 보태고
여러 사람의 정성이 그릇에
차곡차곡 담기었다.
고추소박이를 보며
어릴때 우리 엄마가 해주던건데
요즈음은 해주는 사람이 없어
못먹는 음식이라고 말하는 분도 있었고
옛날에 우리 어릴적에 이렇게 먹고 살았는데.......
라고 지나간 시절을 추억하는 어르신도 계셨다.
산나물 구절판, 산나물 물김치, 연근소박이를 보며
집에 가서 해먹어야겠다는
말을 하는 관람객들이 제법 많았다.
배우고 만들어서
음식전시회를 해보니
나흘동안 피로가 쌓여
힘들기도 하지만
관람객들의 다양한 반응과
칭찬에 보람이 느껴진다.
음식을 먹으며 정을 나누는
우리의 밥상이
제 철의 자연을 담아낼 수 있음은
복 받은 것이다.
요즈음 제 철의 나물 밥상을
매일 먹으며
자연의 고운 빛들이
내 안을 채우고 있다.
풍성한 선물을
자연에게서 받고 사는 요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