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농부학교

[2010. 04. 24.] 꽃과자 만들기

greenbike 2010. 4. 25. 05:42

 

어린이농부학교 2강...

오늘의 주제는 지렁이 분변토 만들기, 꽃과자, 화전 만들기이다.

 

놀토에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않아도 갈 곳이 있어 좋았다.

아침에 일어나 김장김치 지진것과 현미잡곡밥으로 밥을 먹고 세화농장에 갔다.

오늘 파종할 씨앗을 챙기고 있는데 서둘러 엘리베이터 앞에 먼저 나가서

빨리 나오라고 경제가 재촉을 하면서부터 마음이 급해져 여유가 없던차에 

닌텐도를 붙들고 게임에 몰입해있는 경제에게 참지못하고 화를내고 말았다.

어린이농부학교를 가면서까지 굳이 닌텐도를 해야하겠느냐?

밖에서 걸어다니면서 닌텐도 하지말라했는데 밭에 가면서 닌텐도는 왜 가지고 가냐??

네가 선택한 어린이농부학교인데 재미있다, 좋다하면서 닌텐도에 정신팔려 있는거냐?등등

잔소리를 하다말고 닌텐도에 대해서만큼은 엄마와 아이의 생각은 합일점이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농장에 도착해서 주차를 하고있는데

차에서 먼저 내린 경제가 경비실에 들러 출입증을 찾아가지고는 재빠른 걸음으로 혼자 밭을 향해 가버린다.

괜한 잔소리를 했나? 마음 쓰였지만 한번 시작하면 스스로 놓을줄 모르고 게임에 몰입해서 그만해! 라고

잔소리를 할때까지 게임기만 붙들고 있을때면 나도 자제력을 잃어버리는것 같다.

 

먼저 도착한 아이들과 선생님이 오늘 할일에 대해서 설명을 하면서

지렁이가 아직 너무 어려서 분변토 만들기는 다음에 하기로 했다하셨다.

모듬별로 밭을 하나 더 골르라고 하셨다.

또 흙을 갈아엎고, 퇴비를 섞고 이랑을 만들었다.

콩, 얼갈이, 상추등 여러가지 씨앗을 그릇에 담아 나눠줘서 밭에 뿌렸다.

 

꽃과자를 만들기위해 꽃을 따는 시간이 주어졌다.

아이들이 꽃을 따러 놀고 장난치고 뛰어다녔다. 

아이들의 놀고 꽃따러 다니는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던 엄마들은 모여서

연락처를 나누고, 다음에는 도시락을 싸왔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모듬 만들때 여자친구들 몇명 같이했으면 좀더 꼼꼼하고 밭을 예쁘게 만들거라며 재원이 엄마가 아쉬워했다. 

사실 나는 같은 또래 남자아이들만 모여서 더 코드가 잘맞고 단합이 잘되는거 같아서 좋아보인다.

텃밭이 꼼꼼하지않고 차분하지않고 예쁘지 않으면 어떠랴?

따뜻한 햇볕과 바람과 흙의 기운에 아이들의 정성이 보태어지면 무엇이 되든 될텐데.... ^^ 

 

아이들이 따온 꽃을 씻어 오는 동안에

엄마들은 가스에 프라이팬을 달궈서 팬을 닦아놓고 꽃과자 만들기 준비를 했다.

민들레, 진달래, 뱀다리, 쑥등... 꽃과 계란을 이용해서 꽃과자를 만들었다.

계란을 흰자, 노란자를 분리를 해서 살짝 익히고 그 위에 꽃으로 장식을 했다.

흰꽃과자, 노란꽃과자가 제법 그럴듯했다.

부침반죽을 나눠줘서 꽃부침도 부쳤다.

경제가 계란을 보더니 스크램블에그를 하고 싶다해서 꽃과자 만들기 다하고

나중에 하라고했더니 계란을 다 쓸까봐 엄마들 몰래 계란을 바지 주머니에 숨겼다.

저러다 조금만 움직이면 바지주머니 속에서 계란이 깨질텐데 싶어서

다 끝나고 스크램블에그를 할수 있도록 해줄테니 계란 내어놓으라고 했더니

어느새 숨겼는지 래현이, 재원이도 바지 주머니속에 숨긴 계란을 내어놓았다.

경제만 계란을 숨긴줄 알았는데 경제 따라 모두들 스크램블에그를 하려 했다한다.

익숙한 솜씨로 스크램블에그를 만드는 경제를 보며

엄마들이 와아~~ 집에서 요리좀 하나본데!! 하는 감탄이 나왔다.

엄마들의 감탄에 신이나서 재빠른 손놀림으로 계란을 휘저으며

스크램블에그를 만들더니 남자아이 넷이 금새 먹어치운다.

뭐를 하던 재미가 붙어서 신이나서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학교 교육도 이러면 좋을텐데~ 라는 생각이 잠시 스쳐지나갔다.

엄마들이 가스버너, 프라이팬등 뒷정리를 하는동안 아이들은 또 모여서 뛰어나가 놀고있다. 

형식에 얽매이지않고 아이들이 아이들답게 놀수있는 자유로움을 마음껏 즐기는 모습이 좋아보였다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자세히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