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bike
2006. 10. 3. 13:19
“성공을 원한다면 자신의 모든 열정을 바쳐라” - 슈가아뜨리에 이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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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아뜨리’에 하면 말 그대로 설탕공예를 말한다. 우리들이 기억하고 있는 설탕으로 만드는 것에는 중국인들이 즐겨하는 기기묘묘한 모양 공예나 어릴 적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았던 ‘달고나’ 등이 전부다. 그러나 슈가아뜨리에 이종열씨와의 만남은 그렇게 우리의 뇌리에 내재되어 있던 설탕공예에 대한 이미지를 한순간에 날아가게 했다. 설탕으로 어쩜 그렇게 정교한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지…. 놀라움을 넘어선 경이로움 그 자체다.
취미로 시작한 일에서 발견한 새로운 길 이씨는 취미로 제과학원을 다니다 설탕 공예를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고, 그 후 이 분야에 자신의 열정을 쏟아 이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설탕공예가가 되었다.
“1997년 경기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제과제빵 수업을 듣던 중 슈거 크래프트에 관련된 책을 우연히 접하고 한눈에 작품성에 반하여 외국 서적코너를 수시로 방문 책들을 구입해 연습을 반복했습니다”
이렇게 그는 이왕 시작 한 공부를 제대로 해보자는 심정으로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였다. 그 결과 한국인 최초로 슈거 크래프트 세계대회에서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The British Sugar craft Guild International Exhibition 2004’ 는 영국에서 4년마다 열리는 대회로 100여 개국 참가자들이 700여 작품들을 출품해 각축전을 벌이는 명실 공히 세계 최고 수준의 대회라 할 수 있다. 이씨는 “아무도 강요하지 않았지만, 나 자신의 실력을 국제적으로 검증 받고 싶었고 그래야만 앞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은 확신이 들었다”며 세계 대회 참가 동기를 밝혔다.
자주 있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에 자료 수집부터 케이크 받침의 디자인까지 하나하나 준비하면서 수 차례 시행착오로 미완성의 작품들을 부수기도 여러 번 했다. 때로는 대리석 테이블 위에서 새우잠을 자며 누구하나 인정해 주는 이 없고 좋은 결과마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매 순간 버텨야 했던 그때, 그것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이씨는 회상했다. “한국의 전통적인 맛과 모양을 살리기 위해 아이템 선정부터 문헌 조사까지 일일이 발품을 팔아가며 준비했고, 머리장식 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한 작품은 우리 나라의 ‘화관’을 표현한 것으로 세계 각국의 사람들에게 신선한 동양의 아름다움을 전해주었죠. 대추· 호두 · 잣 · 곶감 등의 재료를 사용해 맛을 낸 프루츠 케이크 역시 서양인들의 입맛에도 비교적 잘 맞는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지금도 열정은 계속된다 그의 수상경력을 화려하다. 1998년 경기도 작품전시회 제과제빵부문 최우수상 ,2003년 세계음식박람회 웨딩케이크부문 금상 , BSG 'CREATIVE WORLD OF SUGAR' INTERNATIONAL EXHIBITION 2004 Sugarpaste Celebration Cake - 2 tiers: Gold and Trophy 등등 각종 국내외 대회 수상은 물론 웨딩 및 기념일 케이크 전시회 등에 작품들을 발표해왔다.
뿐만 아니라 공부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건국대학교 농축대학원 식품공학 석사 , 프랑스 LE CORDON BLEU 및 BELLOUET 연수 ,독일 제빵 연구소 BAKE MARK 및 바인하임 제빵 학교 연수 ,미국 American Institute of Baking 수료 , 2004 영국 BSG Skill School 수료 등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부단한 노력과 공부를 지금까지도 계속해 왔다.
제자들이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는 여성들에게 그는 이렇게 말한다.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참을성 있게 꾸준히 연습을 반복하다보면 어느 순간에 자신만의 느낌을 담아 낼 수 있는 작품들을 만들 수 있습니다. 슈거 크래프트의 매력은 케이크의 아름다움을 완성하는 것으로 정갈하면서도 생명력이 물씬 풍기는 매력적인 케이크를 만드는 것에 있습니다. 자신의 일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모든 열정을 바쳐서 공부하고 연습하고 또 노력해야 합니다. 성공은 끝까지 얼마만큼 최선을 다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땅의 많은 여성들이 취미활동을 통해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그 꿈을 이루길 희망합니다“
한편, 그는 <이종열의 Wedding and Anniversary Cake>이란 책도 출간한 바 있다. 또한 제일제당 Sugar Craft 특강과 함께 혜전 대학 및 김천대학 제과제빵과 겸임교수로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K. B. World 부회장으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있다.
누구나 꿈을 꾼다. 그러나 누구나 다 성공하지는 못한다. 성공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지를 슈가아뜨리에 이종열씨는 보여 주고 있다. 하루를 남들보다 곱절로 살아내면서 그는 자신의 꿈을 이룬 것이다. 인터뷰를 마치고 다시 강의를 위해 일어서는 그녀의 어깨위로 화사한 5월의 눈부신 햇살이 내려앉았다. 마치 그녀의 성공을 축복하듯이......
◎ 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