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 나누고

경북농민사관학교 백우산 산나물 현장견학, 강원도 산나물과 산마늘 재배

greenbike 2015. 4. 17. 19:15

 

 

 

 

경북농민사관학교 3기 산채 과정에서

백우산 산나물로 현장견학을 갔다.

 

백우산 산나물은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광암리에서

산마늘(명이나물)과 여러가지 나물을

대규모로 재배하는 산나물 농장이다.

 

 

 

 

 

농장에 도착하니

아침에 수확한 싱싱한 산마늘이

바구니마다 가득 트럭을 채우고 있다.

 

금방 수확해서 아침이슬을 안고있는

산마늘에서 마늘 특유의 향이

코 끝을 자극한다.

 

 

 

 

 

 

경북농민사관학교 산채과정

정규영 교수님(왼쪽)께서

백우산산나물 농장지기

황인삼대표님(오른쪽)을 소개하고

백우산산나물의 오늘이 있기까지

27년간 산나물 농사를 지어오면서

실패와 성공에 대해

귀한 말씀을 들었다.

 

 

 

 

 

 

우리들을 위해서

울릉도 산마늘(명이나물)의

성장 견본을 준비해서 보여주셨다.

 

 

 

 

 

 

작년에 산마늘 씨앗을 뿌려서 싹이 트고

올해 다시 올라온 2년생 이다.

 

 

 

 

 

 

3년생 산마늘(명이나물)

 

 

 

 

 

4년생 산마늘(명이나물)

 

 

 

 

 

5년생 산마늘(명이나물)

 

 

 

 

 

산마늘(명이나물)은 5년차가 되어야

꽃대가 올라오고 씨앗을 달기 시작한다.

 

산마늘 씨앗을 심어서

3~4년은 지나야

한 잎을 수확할 수 있고

5년이 되어도 1~2잎만

수확을 해야 한다.

 

잎을 남겨 두어야 씨앗을 맺고

이듬해에 제대로 자라기 때문이다.

 

산마늘을 재배하려면

초기 3~4년은 수확이 없으므로

장기계획을 세워서

수입이 없어도 견딜수 있는 준비를 하고

산마늘 농사를 시작하라고 말씀하셨다.

 

 

 

 

 

 

 

산마늘은 반그늘에서 잘자라기 때문에

시설을 설치해서 양쪽으로

오미자를 심고

시설 안쪽으로 산마늘을 키우고 있다.

 

시설에 울타리콩을 심어서

구조물을 타고 올라가면서

콩이 무성하게 자라면

자연스레 그늘이 만들어져서

산마늘이 자라기 좋은 조건이 된다.

 

 

 

 

 

 

드넓은 농장에서

산마늘과 오미자를 시설 재배하여

봄에는 산마늘을 수확하고

가을에는 오미자를 수확하고

산마늘 구근과 씨앗등을 판매하여

평당 10만원 수익을 올리는

농사를 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제일 큰 보람은

아드님이 후계자로 아버지의 대를 이어

농사를 배우고 함께 일해서

힘이 된다고 웃으며 말씀하신다.

 

 

 

 

 

 

넓고 넓은 농장에 눈이 닿는 곳 마다

산마늘 또 산마늘 밭 이다.

 

27년전 농사를 시작했던 초창기에

집도 팔고 가진 것을 모두 투자 했는데

수확을 해서 판매를 하려해도

팔리지 않아 돈이 없어서

신용불량자가 되어 고생이 많았어도

산나물 농사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다한다.

 

5년만 하면 길을 찾을거라 생각하고

열심히 농사를 했는데

5년이 세번이 지나도록 고생을 거듭하며

돌이킬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을때

산채시험장을 찾아가고 계속 노력하며

지금까지 꾸준히 농사를 이어온

황인삼 대표님의 고집이

백우산 산나물의 성공 포인트였다.

 

 

 

 

 

 

여기를 봐도 산마늘(명이나물) 밭

 

 

 

 

저기를 봐도 산마늘(명이나물) 밭

사방이 산마늘로 채워져 있다.

 

 

 

 

 

경사지에 콩깍지를 뿌려 놓았기에

그냥 버린것은 아닌듯하여

콩깍지로 저렇게 예쁘게 경사지를

덮은 이유가 있는가? 여쭈어 보았다.

 

울릉도 삼나물(눈개승마) 씨앗을 뿌려서

씨앗이 마르지 않고 싹이 트라고

멀칭을 한거란다.

 

콩깍지가 씌어있어서

삼나물(눈개승마) 새싹은 보지 못했지만

꼬물꼬물 올라오는 상상만으로도 멋지다.

 

 

 

 

 

 

백우산산나물의

산마늘 재배지를 둘러보고

여러가지 강원도 산나물을 볼 수 있는

육묘장으로 이동하였다.

 

 

 

 

 

단오때 풍년을 기원하며 수리취를 뜯어

떡을 해서 먹었다는 수리취 이다.

 

 

 

 

 

 

수리취는 잎 뒷면이

분을 바른듯 뽀얀 색이다.

 

나물로 먹지않고 주로 떡을 해먹어서

떡취라고 부르기도 하는 수리취는

섬유질이 많아 변비에 효과가 있으며

열을 내리고 독을 없애며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영아자는 잎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톱니 모양을 하고 있으며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다.

 

 

 

 

 

 

산달래인지 참부추인지?

부추라고 하는데

색이 묘하다.

 

 

 

 

 

곰취 쌈밥, 곰취 장아찌, 곰취 김치등

다양한 음식으로 변신이 가능한 곰취는

향이 좋아 나른한 봄에

입맛을 돌게 한다.

 

 

 

 

 

 

영양에 내려와서 처음 알고

먹어본 어수리 나물

 

어수리의 향긋함은 여늬 봄나물과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다.

 

향이 좋고 맛도 좋고

가격도 싸서 가끔

우리집 밥상에 오른다.

 

어수리 나물은 어린순을 따서

생채로 쌈을 싸먹거나

삶아서 무치면 향긋함이 입맛을 돋군다.

 

임금님 수라상에 올라서

임금님이 드시던 나물이라

어수리 라고 부른다는 말이 있다.

 

어수리 나물이 상에 오르면

우리집 밥상도

임금님 수라상이 부럽지 않은

향기 가득한 봄나물 밥상이 된다.

 

 

 

 

 

작년에 씨앗을 털고 던져둔 곳에서

봄햇살에 기지개를 켜고 나오는 곤드레

 

 

 

 

 

곤드레밥으로 유명한

곤드레 나물은

산이 많고 논이 적은 정선에서

예전에 먹을 양식이 떨어지는 봄이 되면

산에서 나는 곤드레를 섞어

밥을 해먹으며 배고픔을 견디었다 한다.

 

먹을 양식이 부족한 춘궁기에

보릿고개를 무사히 넘기게 해주던

곤드레 나물밥이

요즈음 건강식으로 각광 받으며

강원도 정선을 대표하는

먹거리가 되었다.

 

 

 

 

 

 

울릉도 나리분지 에서 자생하는

섬쑥부쟁이 나물이라는 이름이

더 친근하다.

 

부지깽이(섬쑥부쟁이) 나물은

울릉도 특산물로 알려져 있지만

요즈음은 내륙에서도 재배를 많이 해서

강원도에서도 경상도에서도

흔히볼 수 있는 봄나물이다.

 

 

 

 

 

 

눈개승마는

울릉도 삼나물의 또 다른 이름이다.

 

고기맛, 인삼맛, 두릅맛이 난다해서

삼나물이라 말하는 이도 있고

삼잎을 닮아 삼나물이라는 이도 있고

인삼 맛이 나고

사포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삼나물이라는 이야기도 있으나

어떤 것이 정설인지 모르지만

다 몸에 좋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울릉동서 삼나물이라 불리는

눈개승마는

이른봄 붉은듯 초록빛이 도는

싹이 올라오면 한뼘 정도 자랐을때

어린순을 따서 먹는다.

 

생채를 나물로 먹어도 좋고

삶고 말려서 묵나물로 해두었다가

먹을때 다시 삶아서 무쳐 먹으니

쫄깃한 식감이 더 맛있는 나물이

삼나물(눈개승마) 이다.

 

울릉도의 여러가지 산나물 중에

슬로푸드 프레지디아

맛지킴이두레 인증을 받은

섬말라리, 참고비, 두메부추, 삼나물등

4종류의 산채가

보호하고 육성해야할 품목으로

선정되었는데

삼나물(눈개승마)이 그 중의 하나이다.

 

울릉도 산채 4종류는 보존가치가 높아

생산자, 소비자, 전문가가 연계하여

보호, 육성하는 프로젝트

프레지디아에 선정될만큼

울릉도 지역민의 삶 속에서

함께해온 역사성과 가치를 인정받았으니

맛지킴이 두레를 통해

산나물이 가진 효능과 맛,

요리법등 여러 가치들이

재조명 될 것이라 생각한다.

 

 

 

 

 

봄이 되면 견딜수 없는 졸음

춘곤증으로 나른하고

겨울내 쌓인 몸의 긴장들이 풀어지며

피로감을 쉬이 느끼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눈개승마는 추운 겨울에도

얼어죽지않고

이른 봄 솟아나는 강인한 생명력에서

느낄수 있듯이

피부노화를 억제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효능들이 있다하니

봄나물을 자주 밥상에 올려

가족들과 제철 나눔로 보약밥상을 나누어야겠다.

 

 

 

 

 

 

 

경북농민사관학교 산채과정을

작년에 수료했는데

올해 3기 공부를 시작하는

후배님들의 현장견학에 동행하려고

간식으로 떡을 해서 가져갔다.

 

후배님들께 떡도 나누어 드리고

오랫만에 교수님을 만나니 반갑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배움이 더해져서 좋았다.

 

산나물을 공부하고 배우면서

농사에서 가능성을 찾아

노력하는 시간들이 쌓이면

나도 봄나물 처럼

쑤욱~ 자라는 농부가 되는거겠지 ^^

 

어려운 시절

사람들의 허기를 채워주며

명을 이어주어서 산마늘의 별칭이

명이나물이 된 것 처럼

농사를 하며 어려움이 있더라도

나는 명이 다할 때 까지

농사를 즐기는 농부로 살고 싶다.

 

나는 작은 농사를 하며

하루하루를 공부하는 농부로

살고있는 오늘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