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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씨앗 우선 분양, 구억배추 기록 올린분만 신청하세요.

greenbike 2014. 10. 20. 12:45

 

 

 

 

지난 여름

구억배추 씨앗을 조건 나눔할때

나눔받은 토종 구억배추 씨앗을 키우면서

 재배 기록을 올려주신 분들게

제가 가진 토종 씨앗을 우선 분양하겠다 약속 했었습니다.

 

구억배추를 키우면서 글과 사진으로 자료를 올리고

토종 작물이 자라는 과정을 카페 회원님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약속을 지켜주신 분들께 토종씨앗 우선 분양 신청을 받습니다.

 

 

 

 

 

토종오이 입니다.

모양은 제각각 이지만 같은 씨앗에서 자란 것을 수확한 것 입니다.

물이 많고 맛이 좋습니다.

더운 여름날 하나 뚝 잘라서 먹으면 시원합니다.

그냥 잘라서 장을 찍어 먹어도 좋고 무침등 반찬을 해도 맛있습니다.

 

 

 

위의 토종오이를 계속 두면

이렇게 튼실한 늙은오이(노각)가 됩니다.

이 상태가 되면 씨앗을 채종하고 노각은 반찬을 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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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검은옥수수(WS1801, 여주 130) 입니다.

모종을 키워 이웃에 한두판식 많이 분양을 했는데 종자로 돌아온 것은 별로 없습니다.

 

 

 

 

쥐이빨옥수수는 멧돼지가 내려와서 초토화를 시켜놓고 갔는데

다행히 검은옥수수는 종자할 것을 수확하고 쪄서 먹기도 했습니다.

 

 

 

 

 

주먹찰옥수수(WS1616, 평창 83) 입니다.

새와 짐승들의 공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토종수집단에서 몇알 받은 것을 작년에 심고 수확하여 종자를 늘렸습니다.

 

 

 

 

주먹찰옥수수는 씨알이 굵어서

옥수수를 좋아하는 저는 알이 굵으니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것을 즐기며 먹었습니다.

 

 

 

얼룩배기 찰옥수수 입니다.

강원도 속초에서 오랫동안 자랐던 종자를

제가 경북 영양에서 키워서 강원도 찰옥수수라고 부르자니 맞지않는거 같아서

얼룩배기 찰옥수수라고 이름을 붙여 봄에 많은 분들에게 나눔을 했던 옥수수 입니다

저는 옥수수를 찔때 아무것도 넣지 않고 옥수수 수염과 껍질도 같이 삶아서

옥수수는 새참으로 먹고 옥수수 삶은 물은 차로 마시는데

가미를 전혀하지 않고 삶아도 맛이 괜찮습니다.

 

 

 

 

호박참외 씨앗 입니다.

 

 

 

담배상추 입니다.

 

 

 

담배상추를 따다가 잘못하여 잎맥이 꺽였는데 하얀 진액이 뚝뚝 떨어집니다.

시중에서 파는 상추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지요~

 

 

 

괴산 적상추 입니다.

봄에 모종을 많이해서 이웃에 드렸는데 올해 봄 영양의 날씨가 너무 가물어

제대로 따먹기도 전에 꽃대가 올라와서 제대로 먹어보지 못했다고들 하더군요.

 

 

 

 

괴산 적상추 씨앗을 채종해서 갈무리할 즈음에는

비가 잦아서 건조하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바람에 떨어진 괴산 적상추 씨앗들은

싹이 나서 저절로 자연의 상추밭이 되어 봄날의 아쉬움을 덜어줍니다.

 

 

 

 

 

가을 볕을 듬뿍 받은 괴산 적상추는

요즈음 밥상의 효자입니다.

 

이웃에서 담배상추와 괴산 적상추로 쌈을 드시고

어디서 사온 상추가 이렇게 맛있냐고 파는 곳을 가르쳐 달라고 하십니다. 

 

안타깝게도 토종 상추를 파는 곳은 주변에 없습니다.

 

영양은 상추 농사를 많이 하지만 2모작, 3모작을 하기 때문에

토종 상추 키우는 분을 뵌적은 없거든요.

 

 

 

 

 

한살림 생산자이신 진희님께서 주신 토종호박 씨앗 입니다.

여러가지 토종 작물을 재배하여 한살림에 공급하고 계신 분인데

생산자님께서 한살림 수원지부에 오셔서 토종에 대한 강의를 한 것이 인연이 되어

초대를 받아 생산자님 댁에 다녀오기도 했었습니다,

 

 

 

 

모종판에 씨앗을 넣고 며칠이 지나 요렇게 싹이 났습니다.

토종호박 모종이 잘 자라서 여러 곳에 5~6 포기씩 나누어 드렸습니다.

 

 

 

 

길쭉하게 생긴 토종 호박

 

 

 

 

제대로 영글어 수확한 모습입니다. (왼쪽 4개)

 

 

 

너브내 상추 씨앗 입니다.

 

 

 

 

너브네상추((WS1623, 평창 90)는 밭에서 키우던 사진을 찾기가 힘드네요.

담배상추 옆에 쑥갓, 쑥갓 옆에 있는 상추가 너브내 상추입니다.

 

 

 

  

밥상 왼쪽에 담배상추(위), 아래쪽이 너브내 상추 입니다.

텃밭에서 토종 작물을 키우면 충분히 가능한 토종 밥상이지요.

 

 

 

 

 

 

 

토종을 키우고 싶다고 토종씨앗을 찾는 사람은 많은데

정작 씨앗을 나눠드리고 나면 그 후론 소식이 없습니다.

그러면 토종 씨앗이 퍼지지를 않지요.

 

토종작물을 키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조금을 가졌어도 나누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토종씨앗이 무엇인지?

종자회사에서 파는 씨앗과 어떻게 다른지도 모르면서

토종을 키우고 싶다는 분이 많더라구요.

 

2010년부터 토종씨앗과 인연이 되어 나눔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달라는대로 주어도 증식해서 나눔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토종씨앗은 조금을 가지고도 증식을 해서 나누어야 하고

또 기록을 남겨서 우리 것을 지켜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토종 씨앗이 왜 구하기 힘들까요?

씨앗을 뿌리고 키우고 꽃 피고 열매 맺어 다시 씨앗을 채종할때 까지

긴 시간이 필요하고 손이 많이 가기 때문입니다.

 

애지중지 살피며 키우고 채종해서 손질한 씨앗을 무료로 나눔 드리면서

 번거로운 조건 나눔을 하는 이유는

우리종자를 우리가 스스로 지키고 유지하려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위에 있는 토종오이, 담배상추,  검은옥수수, 주먹찰옥수수,  얼룩배기 찰옥수수

괴산 적상추, 호박참외, 토종호박(길쭉이), 너브내 상추 중에

세가지를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위의 토종 작물중에 필요한게 없으면

토종가지, 토종호박(둥근것, 긴호박)등 아직 갈무리 되지 않은 것이 있으니

다음에 신청하셔도 됩니다.

 

신청 자격은 지난 여름 저에게 구억배추 조건 나눔을 받으시고

구억배추 재배 기록을 올려주신 분만 우선 분양 합니다.

 

내년에는 여러 종류의 토종 콩과

토종쑥갓, 토종근대, 토종아욱등 밥상에서 반찬 재료로

자주 사용되는 것들을 증식해서 씨앗 나눔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눔 받은 토종 씨앗이 자라는 모습을 올려주시다 보면

나눔 받아 키우는 분의 밥상이 '토종 밥상'이 될거예요.

 

나눔 받은 토종씨앗을 키우면서

토종 작물이 자라는 과정을 기록으로 카페에 올리는 것이 계속되면

누군가 키우고 싶은 토종 작물을 인터넷에서 검색할때

여러분들이 올려주신 재배기록들이 '토종작물도감' 역활을 해줄거라 생각합니다.

 

나눔 받은 토종 씨앗을 어여삐 여기고 재배기록을 올려주세요.

 

신청 방법은 댓글에 구억배추 재배기록을 링크로 걸어 주시고

필요한 씨앗 세가지 선택하신후 반송이를 보내주세요.

 

카페 다섯곳에서 우선 분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카페명, 닉네임, 씨앗명을 빠트지지 말고 메모해 주세요.

한가지라도 빠지면 제가 쬐매 힘들어집니다~

 

반송이 주소는 쪽지로 드릴께요.

 

비오는 가을날 입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