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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 오지마라.

greenbike 2014. 8. 25. 11:50

 

비가 온다.

비가 자주 온다.

비가 너무 많이 온다.

 

열흘 가까이 내리던 비가 그치고

반짝 햇볕이 나길래 배추 씨앗을 파종했다.

 

그런데 또

억수같은 비가 쏟아진다.

 

구억배추 모종이

개성배추 모종이

세찬 빗줄기에 아플까봐

비 맞지 않는 곳으로 들여 놓았다.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한것

 

저 새싹들을 위해

비야~

오지마라.

 

다시 씨앗으로 돌아오기 위해

1년의 항해를 앞두고 있는 새싹들이

건강하게 자라기 위하여

이 비가 그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