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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검은호박
greenbike
2014. 8. 16. 05:21
여러날 동안 비가 내렸다.
빗길에 차가 미끄러질까봐
경사가 가파른 산에 있는 밭에 가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연일 내린 비에
호박꽃들이 많이 떨어졌다.
호박잎 뒤에
요렇게 예쁜 호박이 보인다.
한개, 두개, 세개......
여러날 동안 흠뻑 내린 비 덕분에
호박 줄기는 어찌나 기운차게 뻗어있는지~!
넓은 호박잎 뒤에 있어도
검은 호박의 자태는 반짝반짝 싱싱한 빛이 난다.
보통 호박과 색 차이가 없는데
왜 "검은 호박" 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을까?
지금까지 검은 호박을 본적이 없어서
호박이 크면서 어떻게 바뀌어갈지 기대가 된다.
밭에서 일을 하다보면
어느새 어둠이 내려앉는다.
오늘도 해지는 모습은 한폭의 그림이다.
하늘과 노을에서
저절로 탄성이 나오는 멋진 풍경화를 만난다.
나는 해지는 노을 속에서
바람을 느끼며
대자연의 빛을 듬뿍 받고
집으로 돌아오는 씨갑시 농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