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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면도기 사용후기 # 2
greenbike
2014. 6. 22. 01:51
밭 귀퉁이에서
실험해본 풀면도기를 들고
밭고랑 풀을 메어 본다.
텃밭에는 억센 풀이 많다.
뽑아도 뽑아도
왕성하게 자라는 풀들은
키우는 작물보다 잘 자라고
세력이 강하다.
돌보지 않아도
풀처럼 잘 자라는 것이 또 있을까?
풀면도기의 날이 풀에 닿으면서
풀이 베어지니 밭고랑이 훤해졌다.
풀면도기의 장점은
서서 사용하는 것과
힘을 많이 쓰지 않아도 되는
농기구라는 점이다.
손잡이와 날의 각도가
농부의 작업 자세를 고려해서
힘들이지 않고 서서 풀을 멜수가 있다.
풀면도기를 만들면서
농부의 일하는 자세를 고려해서
섬세하게 부분까지 가공한 농기구를
나는 처음 접하고 사용해 보았다.
밑면의 날로 잘라지지 않는 풀은
옆면의 날로 쪼아서 베어낼 수 있다.
풀면도기로 풀을 베고
시원해진 밭고랑에 서서
농기구를 만드신 분의
장인 정신을 느끼며
새삼 고마움이 더해진다.
시골 내려와서 1년반~
이런저런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
풀면도기를 만드신 분의 마음처럼
농부에게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가를 헤아려 수작업으로
농기구를 만드는 능력이 부럽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은
더 크게 느껴진다.
풀면도기로 인해
밭에서 보내는 시간이 즐겁고
기분 좋은 날이다.
귀한 수제 농기구
소중하게 여기며 잘쓸께요. ^^
갑석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