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골] 2005-04-24 주말에 아이와 함께 하는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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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방
3192 | 주말에 아이와 함께 하는 놀이 | 2005-04-24 오전 10:08:53 |
서정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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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황사경보 때문에 아들을 밖으로 못나가게 했더니 집에만 있어야하는 경제가 놀이터 간다고.. 밖에 나가겠다고 떼를 쓴다. 황사 때문에 밖에 나가면 목도 아프고 지난번처럼 또 눈병 날지도 모른다고 집에서 놀자고 달래면 엄마는 왜 내가 나가서 놀고 싶은데 내마음은 없고 맨날 엄마 마음만 있느냐며 뾰루퉁해서 삐지곤했다.
주말에 날씨도 좋고 황사경보가 풀린다는 뉴스에 동네엄마 몇몇과 얘기를 해서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바깥놀이를 같이 나가서 해보기로 계획을 세웠다.
우리가 어릴땐 놀이터가 없어도 놀꺼리들이 참 많았는데 요즈음 아이들은 널리 보급된 문명의 이기(컴퓨터, 게임기, 비디오등등..)때문에 아이들의 놀이 문화가 우리가 어렸을때 재미있게 놀았던 놀이들은 경험해보지도 못하고 점점 사라지고 잊혀져가는 것이 때로는 안타깝다.
비석치기.. 생소한 놀이를 접하는 아이들에게 놀이의 방법과 규칙을 설명했다. 솔직히 설명하면서도 잘 생각이 안나기도 했다^^
내가 어릴땐 돌맹이 주워다가 했는데 요즈음 아파트에선 그런 돌맹는 찾을래야 찾을수도 없으므로 놀잇감으로 만들어진 비석치기 나무토막을 사두었었다.
처음엔 멀리 세워놓은 비석을 향해 제자리에서 던져 맞추기를 했다. 첫방에 성공하는 아이는 아무도 없었지만 서로 먼저 맞추려고 경쟁이 붙어 놀이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 비석을 들고 재미있어하는 모습
* 발등에 비석을 올리고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조심 걸으며 세워놓은 비석을 향해 맞추러 다가가는 모습
* 떡장수 처럼 머리에 이고 가서 맞추기
* 앗싸~~ 내가 맞췄고요.. 좋아서 신이나 펄쩍펄쩍 뛰고 있는 모습..
점점 난이도를 높여서 하는데도 아이들은 놀이에 빠져서 너무도 신이나있다. 엄마들도 책가방, 떡장수, 배사장, 아이낳기등등 순서는 헷갈리지만 옛날 생각들이 나는지 이런것도 있었어.. 이렇게도 했는데... 하면서 이런저런 방법이 점점 추가되었다.
비석치기를 하고 한참을 놀다가 다음엔 구슬치기도 했다. 구슬치기는 나중에 올릴께. 경제가 또 나가자고 하네.
어때? 친구들.... 옛날 생각나지 않아? 넌 어렸을적에 어떤 놀이를 하고 놀았니?
옛날에 어떤 놀이로 어린시절을 보냈는지 생각나면 글좀 올려봐봐. 친구들의 회상이 내가 아이들과 재미있게 또 놀아줄 수 있는 아이디어가 되어줄거 같애. 우리 미르골 체육대회할때 이런 놀이를 같이 해보는건 어떨까? 아이와 함께 놀이에 빠지니 한참을 웃고 즐기며 시간가는 줄도 모르겠더라
화창하고 좋은 주말.. 즐겁게 보내렴.
- 내 어릴적 놀이가 경제에게도 즐거움이 된다는 것이 기분 좋은 자유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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