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주머니

엄마~ 괜찮아?

greenbike 2010. 2. 4. 04:44

넘어져서 엄지발가락 둘레가 찢어져 6바늘 꿰맸다.

태어나 처음으로 파상풍 주사도 맞았다.

상처가 깊게 찢어져서 큰병원으로 가서 신경에 이상이 없는지 검사하고 수술을 해야할지....

그냥 꿰맬지..... 애매하다 하시더니 상처에 비해 다행히 신경쪽은 괜찮아 보인다며 꿰매주셨다.

엄지발가락의 바닥쪽 오목한 부분이 찢어져 꿰매기도 어려운 부위인데

깊이 찢어졌고 인대쪽에 문제가 있는지는 두고보자며 지금은 파악은 어렵다고 하셨다.

힘주고 딛으면 봉합부위가 아물지 않으니 딛고 다니지 말라고 반기브스 해주셨다.

 

마취가 풀리면서 통증이 심한건지... 상처가 깊어서 통증이 심한건지....

콕콕 쑤시고 너무 아파서 잠이 안온다.

이번주는 상처부위에 염증이 생기는지 확인하고 소독을 해야하니 병원에 매일 오라고 하셨다.

2~3주정도 지나야 아물거라고 하니 2월이 후딱~ 지나버렸으면싶다.

왼쪽발이라 운전하고 병원 다닐수가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넘어지는 순간 통증을 느꼈지만 가볍게 생각하고 

지혈되면 연고 발라야지...했었는데 피가 계속 나고 지혈이 잘 안되었다.

경제가 상처를 보더니 엄마 많이 찢어졌어... 빨리 병원 가야할것 같아..하면서 

수건을 가져와서 피를 닦고 발가락을 싸주면서 병원가자고 부축을 하는데

나를 꼭 붙잡으며 엄마 나한테 기대...  내가 꼭 잡아 줄께~

엄마 괜찮아? 많이 아파?? 내 얼굴을 살피며 걱정하며 제법 의젓하게 부축을 한다.

계단은 위험하니 지하주차장 차량 출입구로 내려가자고 하고

부축하면서 계속 걱정하는 모습을 보니 아픈 내색을 하면 당황할까봐

순간적으로 통증을 잊고 병원까지 간것같다.

 

처방약을 받아와 진통제를 먹은 지금도 이렇게 쑤시고 아파서 잠을 못자는데   

가볍게 생각하고 병원을 안갔더라면 이 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나름 상처를 보고 판단해서 병원 가자고 서둘러 나서준 아들이 고맙다.

초등4학년이라 어린줄 알았던 녀석이 엄마가 아플때는 의젓해져서 힘이된다.

그래서 가족이 좋은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