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30.] 신종플루를 겪어보니..
계절 바뀔때마다
바람만 달라져도 감기를 달고 사는 아들을 키우면서
잦은 잔병치레에 속 태우며 산지 10년 세월이다.
요즈음 유행하는 신종플루....
걸리기전에는 어찌하든 피하고 싶었지만
39도가 넘는 고열로 머리 아프다고 울면서
축축 늘어지는 아들 데리고 거점병원 다녀왔다.
진료받고나서 신종플루 검사도 하고 왔었다.
초기에 미열 있을때부터 열감기인줄 알고 학교를 안보냈고
거점병원 가서 검사하고 와서 또 결과 기다리면서 학교를 못간지 일주일...
지난주에 검사한 결과가 어제 나왔는데 양성...
일주일 지나는 사이에 어차피 아이는 다 나았다.
결국 겪어보니
고위험군 아닌 다음에야 신종플루 검사가 별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음성이었어도 학교를 못간거고...
양성이어도 결과가 너무 늦게 나와서 결과 나올때즈음
아이는 다 나아서 증상이 없고
학교에서 등교하지 말라는 7일이 지나버려 학교를 갈 수 있으니 말이다.
아이가 신종플루를 이겨내고나니
조금만 기침해도..
조금만 열이나도
신종플루 걸리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에서 벗어나 차라리 마음이 편하다
거점병원 다녀와본 사람은 알겠지만
병원에서 신종플루가 더 확산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어이없게도 의사는 타미플루 처방을 내렸는데
거점병원 원내 약국에서 실수로 타미플루를 주지 않았고
난 검사결과 나온 다음에 약을 주는줄 알고(병원 실수로 안준걸 몰랐음)
경제는 고열과 두통을 감기약과 해열제로 견뎌냈다.
병원의 실수 덕분에
타미플루 안먹여서 다행이다 싶다.
항체 생겨서 예방접종도 안해도 되고....
평소에 잘먹고, 잘쉬고, 잘자면서 건강관리 잘해라
안걸리고 비켜가면 더 좋겠지만
신종플루 걸려도
타미플루 안먹고도 견디면서 이겨내더라.
모두들 건강해라.
- 아들 잦은 병치레에 긴장하고 사는 자유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