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텃밭을 십여년 하면서 심었던 것은
주로 토종상추, 쑥갓, 아욱, 시금치, 부추, 대파, 쪽파,
방울토마토, 고구마, 토종배추, 호박, 무우, 옥수수, 고추,
땅콩, 감자, 마늘, 양파등 일상적으로 밥상에 오르는
재료들이었다.
시골 내려온지 1년반이 되고서 텃밭에 심는
작물의 종류가 달라지고 있다.
곰취, 산마늘 모종을 이웃에서 주셔서
나물 키우는 것에 새롭게 도전을 한다.
삼채도 몇뿌리, 초석잠도 서른개, 산더덕도 7개 심었다.
토종우엉을 드렸더니 약도라지 몇뿌리 줄테니 키워보라고 하신다.
텃밭이 이웃에서 주시는 나물과 약초들의 자리가
조금이지만 늘어가고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새로운 작물을 접하면서 공부할 것들이 늘어난다.
농사는 끝없는 평생공부가 될 것 같다.
해야할 것들, 새롭게 알아가며 친근해지는
작물들의 매력에 점점 더 빠져들게 된다.